최근 보안 연구 기업 레이어3 인텔(Layer3 Intel)과 신시엔트(Synthient)는 백악관 네트워크에서 주거용 프록시 활동을 포착했습니다. 이는 백악관 내부의 누군가가 설치한 소프트웨어로 인해 외부인이 단 몇 달러만 지불하면 백악관의 IP 주소를 빌려 인터넷 트래픽을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과 악용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주거용 프록시(residential proxy)는 사용자의 실제 IP 주소를 숨기고 다른 주거용 IP 주소를 통해 인터넷 트래픽을 라우팅하는 기술입니다. 일부 앱이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에 포함된 서드파티 SDK(Software Development Kit)가 사용자 동의 없이 기기에 프록시 노드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제3자 서비스가 해당 프록시 접근 권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레이어3 인텔은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3일까지 백악관 네트워크에서 28개의 주거용 프록시 서비스가 트래픽을 라우팅한 것을 확인했으며, 주로 오후 5시부터 자정 사이에 활동이 집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공용 와이파이(Wi-Fi)보다는 특정 개인의 기기가 프록시 SDK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신시엔트는 인기 있는 시청 파티 앱인 레이브(Rave)가 12개의 프록시 SDK를 포함하고 있으며, 백악관 네트워크 내 윈도우 10 및 11 기기들이 지오노드(Geonode), 인파티카(Infatica), 멜로텔(Mellowtel)과 같은 알려진 프록시 제공업체에 신호를 보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파티카의 설립자는 2016년 미국 선거 시스템 사이버 공격과 연루된 킹 서버(King Servers)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거용 프록시 활동은 합법적인 광고 검증이나 품질 보증 테스트에 사용될 수도 있지만, 악의적인 해커들이 지리적 제한을 우회하거나 방어 필터를 회피하고, 봇넷(botnet)을 구축하거나 계정 탈취(account takeover)와 같은 악성 활동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백악관 네트워크의 IP 주소가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은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 정보 유출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사이버 보안 문제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정부 기관 및 중요 인프라 운영자들이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더욱 엄격한 보안 정책과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