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즈(BAE Systems)가 유럽의 방산 전문 벤처캐피탈(VC) 두 곳에 총 5천만 유로(약 740억 원)를 투자하며 방산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 나섰습니다. 스위스의 레이크스타(Lakestar)와 폴란드의 익스페디션스(Expeditions)에 각각 2천5백만 유로씩 투자하며, 차세대 방위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투자는 BAE 시스템즈가 국방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BAE 시스템즈는 전투 차량부터 해군 함포에 이르는 다양한 군사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레이크스타와 익스페디션스가 투자하는 이사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 캠브리지 에어로스페이스(Cambridge Aerospace) 등 유망 방산 스타트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익스페디션스의 공동 창업자인 미코와이 피를레이(Mikołaj Firlej)는 BAE 시스템즈와의 협력이 방산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프로그램에 통합되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BAE 시스템즈는 지난 2월부터 국방 펀드에 대한 출자(LP)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왔으며, 내부 연구 및 지적 재산(IP)을 스타트업으로 분사시키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도 수백만 유로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번 BAE 시스템즈의 투자는 유럽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스타트업 협력 및 투자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Leonardo)와 같은 다른 유럽 방산 기업들도 스타트업 인수 및 협력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외부 스타트업으로부터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통해 미래 전장 환경에 필요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방위산업체들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적인 방위산업의 경직성을 벗어나 스타트업의 민첩성과 혁신성을 수용하려는 업계의 변화를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