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애플 워치(Apple Watch) 운영체제인 워치OS 27(watchOS 27)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시리 AI(Siri AI)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습니다. 새로운 동적 앱 그리드(dynamic app grid)와 강화된 건강 및 피트니스 추적 기능도 함께 선보였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애플 워치 시리즈 10(Apple Watch Series 10) 및 울트라 2(Ultra 2), 울트라 3(Ultra 3), SE 3(SE 3) 등 최신 모델에서만 지원된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로 구동되는 시리 AI의 도입입니다. 이제 애플 워치에서 직접 시리 챗봇과 대화를 시작하거나, 아이폰(iPhone)에서 시작한 대화를 워치에서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시리 AI는 앱 내에서 음악 재생, 이메일 전송, 활동 링(Activity ring) 목표 설정 등 다양한 작업을 사용자가 직접 앱을 찾지 않고도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워치OS 26에서 도입된 AI 기반 개인 트레이너 기능인 워크아웃 버디(Workout Buddy)에는 속도, 거리, 운동 시간 등 운동 데이터를 더 상세하게 분석하는 새로운 통찰력이 추가되었고, 월경 건강 지원도 강화되어 폐경 전후 증상과 관련된 패턴을 알려줍니다. 새로운 탭 제스처(tap gesture)를 통해 검지와 엄지를 맞대어 스마트 스택(Smart Stack) 위젯을 선택하는 기능도 추가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번 워치OS 27 업데이트는 애플 워치를 단순한 알림 기기를 넘어, 더욱 강력하고 개인화된 AI 비서로 진화시키려는 애플의 전략을 보여줍니다. 특히 시리 AI를 통해 사용자가 워치에서 더 많은 작업을 직접 처리하고, 건강 및 피트니스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최신 모델에만 업데이트가 제한되는 점은 기존 애플 워치 사용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 있으며,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는 애플이 자사 생태계 내에서 AI 기능을 통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