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가 2026년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야심 찬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 2월 발표했던 유럽 7개국 신규 진출 계획 중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그리스를 포함한 5개국 진출이 잠정 보류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우버가 유럽 시장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버는 핀란드와 덴마크에서의 최근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언급하며, 기존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momentum)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유럽 배달 서비스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인수 노력을 꼽고 있습니다. 우버는 지난 5월 딜리버리 히어로에 100억 유로(약 14조 8천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습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추가적인 유럽 시장 확장을 보류하는 것이 잠재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한 반독점(antitrust) 규제 당국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됩니다. 특히 딜리버리 히어로가 우버의 진출 예정 국가 중 일부에서 이미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우버의 결정은 단순히 시장 확장을 늦추는 것을 넘어, 유럽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전략적 우선순위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존 시장에서의 내실 다지기와 함께, 딜리버리 히어로 인수를 통해 유럽 내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 모빌리티 및 배달 시장에서 우버가 보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유럽 시장의 경쟁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