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터페이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스마트 링 제조사 울트라휴먼(Ultrahuman)의 전 하드웨어 부사장 아푸르브 샨카르(Apoorv Shankar)가 설립한 스타트업 아이나(Aina)가 550만 달러(약 7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나는 기존의 주변 환경을 단순히 기록하는 장치들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직접 제어하고 실행하는 '액션 지향적'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이나는 힌디어로 '거울'을 뜻하며, 벵갈루루와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이 스타트업은 레드스타트 랩스(Redstart Labs), 360 원(360 ONE) 등이 주도한 라운드에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아이나는 초기 테스트를 통해 세 가지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세 개의 키로 구성된 '듄(Dune)'이라는 매크로 키패드로, 회의 중 마이크와 카메라를 제어하거나 앱 기반의 단축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화상 통화용 탁상형 리모컨 '래디언스(Radiance)', 세 번째는 AI 에이전트를 한 번의 탭으로 실행하는 버튼 '시프트(Shift)'였습니다. 이 중 '듄'이 가장 인기가 많았고, 아이나는 다른 두 기기의 기능을 '듄'에 통합하여 첫 제품으로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나의 접근 방식은 기존의 래빗(Rabbit) R1이나 휴메인 핀(Humane Pin) 같은 '상황 포착' 장치들과 차별화됩니다. 샨카르 CEO는 이미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충분한 상황 정보(context)가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신 아이나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AI 에이전트를 호출하고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는 '액션 지향적' 기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발자와 지식 노동자들이 AI 코딩 도구를 활용하면서 AI 에이전트를 제어하는 하드웨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오픈AI(OpenAI)가 코덱스(Codex)용 맞춤형 키패드를 출시하고, 퀄컴(Qualcomm)이 40개 이상의 AI 상호작용 기기를 실험하는 등, AI 제어를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폼팩터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