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 시에서 AI(인공지능)로 생성된 가짜 이미지가 시 공무원들을 두 차례나 속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불과 6일 만에 두 번이나 시의회 회의에서 AI가 만든 이미지가 실제 시민들의 민원 사진으로 오인되어 논의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가짜 정보 확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첫 번째 사건은 한 시민이 시의회에 제출한 '노숙자 텐트촌' 사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노숙자들이 거주하는 텐트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사람들의 신체 비율이 왜곡되어 있는 등 AI 생성 이미지의 특징을 명확히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 공무원들은 이를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두 번째 사건 역시 AI로 만든 '도심의 쓰레기 더미' 이미지였는데, 이 또한 실제 민원으로 접수되어 회의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스포캔 시의원들은 이 이미지들이 AI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AI 기술, 특히 이미지 생성 AI의 발전 속도가 일반 대중과 심지어 공공기관의 인지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 즉 딥페이크(deepfake)가 선거 개입이나 여론 조작 등 사회 전반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경고해왔습니다. 이번 스포캔 시 사례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AI 시대에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능력과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