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Nintendo)가 2027년 2월 중순부터 발효되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배터리 규제에 발맞춰, 2026년 여름부터 유럽 시장에 사용자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개정판을 순차적으로 출시합니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제품과 기능상 차이는 없지만,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EU의 강력한 환경 규제가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사의 제품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정판은 2026년 여름 조이콘(Joy-Con) 일부 색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가을 닌텐도 스위치 2(Nintendo Switch 2) 본체, 겨울에는 조이콘 2(Joy-Con 2)와 프로 컨트롤러(Pro Controller), 2027년 초에는 닌텐도 64(Nintendo 64) 및 게임큐브(GameCube) 컨트롤러까지 확대됩니다. 주목할 점은 닌텐도 스위치 2 본체의 배터리 용량이 기존 5220mAh에서 5172mAh로 약 1% 감소하고 무게는 약 10g 증가하는 등 일부 사양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 닌텐도 스위치, 스위치 라이트, 스위치 OLED 모델은 2027년 2월 중순부터 유럽 내 소매점 판매가 중단됩니다. 닌텐도 스토어(Nintendo Store)에서는 기존 재고 소진 시 자동으로 개정판으로 전환되며, 사용자가 버전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닌텐도의 움직임은 EU의 배터리 규제가 단순히 스마트폰을 넘어 게임 콘솔과 같은 다양한 전자기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용자 교체형 배터리는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데 기여하여 환경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품 설계 변경, 생산 비용 증가, 방수/방진 성능 유지 등의 과제를 안게 됩니다. 닌텐도가 유럽 시장의 약 24%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변화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