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콤비네이터(Y Combinator, YC)의 개리 탄(Garry Tan) CEO가 AI 시대에 창업자들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과거 웹 1.0 붕괴 직후 유행에 휩쓸려 웹 개발과 팔란티어(Palantir) 합류 기회를 놓쳤던 경험을 공유하며, 창업자는 시장의 평가나 유행보다는 자신의 직접 경험과 독자적인 지식을 믿고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군중이 요구하는 창업자 역할을 연기하지 말고 진정한 관심사를 따르라는 'Don't LARP' 철학으로 이어집니다.
탄 CEO는 특히 바이브 코딩(vibe coding)과 코딩 에이전트(coding agent) 같은 AI 도구가 개인의 역량을 과거 수백 명 규모로 증폭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창업자들은 기존 SaaS(Software as a Service) 성공 공식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데이터 및 네트워크 효과와 같은 강력한 방어력을 갖추고 더 큰 야심을 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는 잘 수행된 업무를 마크다운(Markdown) 문서, 코드, 테스트로 고정하고 반복 실행하면 영업, 마케팅, 고객 지원, 엔지니어링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자기 개선 루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이전트가 회의 기록, 의존성, 충돌, 업무 상태를 추적하며 인간의 기억 한계와 중간 관리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지식 관리에는 출처 관리와 사실 충돌 정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훨씬 빠르게 에이전트 중심의 조직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탄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대기업은 전환이 어렵지만, 스타트업은 모든 조직이 에이전트 중심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중간 관리 계층이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경영진은 방향 설정에, 개인은 실행에 집중하는 형태로 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으로 AI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를 10배, 100배, 나아가 1,000배 개선하는 데 활용되어야 하며, 이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시도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개리 탄은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