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Lenovo)의 휴대용 게임기 리전 고(Legion Go) 일부 사용자들이 BIOS V42 업데이트 설치 중 기기가 작동 불능 상태가 되는 '벽돌(bricked)'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일부 사용자는 300달러에 가까운 수리비를 청구받았으며, 레노버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데이트를 공식 지원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레노버는 성명을 통해 BIOS V42 버전이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나 리전 스페이스(Legion Space)를 통해 배포되지 않았으며, 현재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업데이트 중 기기가 멈춘다면 전원 버튼을 10초간 길게 누른 후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켜보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레노버 고객 지원팀에 문의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레노버 포럼에서는 한 직원이 보증 기간 내 기기는 무상 수리 대상이며, 보증 기간이 지났더라도 현지 법률에 따라 무상 수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레노버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문제는 모든 리전 고 기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며, 특정 메인보드 부품이나 특정 조건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레노버는 유럽 팀에서 3대의 테스트 기기 중 3대에서 문제를 재현했지만, 다른 팀에서는 재현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하드웨어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예기치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객들은 회사가 문제의 원인을 완전히 파악하기 전이라도, 자사 업데이트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무상 수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듈형 PC 스타트업 프레임워크(Framework)가 유사한 상황에서 보증 기간과 상관없이 무상 수리를 약속했던 사례와 비교되며, 기업의 고객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중요성과 함께 잠재적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특히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자가 직접 펌웨어(firmware)를 업데이트하는 경우, 제조사는 더욱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공식 채널이 아닌 경로로 배포되는 업데이트나 검증되지 않은 업데이트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레노버의 대응은 기업이 자사 제품의 결함에 대해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지가 고객 신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