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소셜 미디어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베팅 영상을 유포하며 사용자들을 유인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영상들은 인플루언서들이 폴리마켓에서 큰돈을 따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짜 돈(free money)'처럼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폴리마켓이 만든 복제 웹사이트에서 조작된 베팅이었고, 인플루언서들은 유료 광고임을 숨겼습니다.
WSJ 조사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수십 명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월 2,000~3,000달러를 지급하며 가짜 베팅 영상을 제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실제 폴리마켓 사이트와 거의 똑같은 'poiymarket.com' 같은 가짜 사이트에서 베팅하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단어를 말할지 여부에 10만 달러를 걸어 이겼다는 식의 조작된 영상도 있었습니다. 이 영상들은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1억 4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파급력을 가졌지만, 실제 베팅 데이터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폴리마켓은 인플루언서들에게 유료 광고임을 밝히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미국 시청자 비율이 60% 이상일 때만 비용을 지급하며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는 예측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폴리마켓은 2022년부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미등록 거래소 운영으로 제재를 받아왔으며, 현재는 CFTC 승인을 받은 제한적인 모바일 앱 버전만 미국에서 운영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짜 홍보 영상까지 제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예측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리마켓 측은 WSJ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모든 홍보 콘텐츠에 대한 포괄적인 감사(comprehensive audit)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