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오랜 후원자이자 스페이스X(SpaceX) 이사회 멤버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Antonio Gracias)가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가 투자자들에게 현금 수익 대신 스페이스X 주식의 상당 부분을 직접 배분했습니다. 이는 수십 년간 스페이스X에 투자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밸러가 시장에 대량의 주식을 쏟아내 가격 하락을 유발하는 대신, 투자자들에게 세금상 이점을 제공하며 지분을 넘기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밸러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당시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억 주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밸러는 보유 지분의 8.5%에 해당하는 약 85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주식을 유한책임조합원(LP)들에게 직접 배분했습니다. 이로써 밸러는 여전히 4억 6천만 주 이상의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투자자들이 현금 대신 주식을 직접 소유하게 되어 잠재적인 세금 이점을 얻을 수 있으며, 밸러 입장에서는 대규모 주식 매각으로 인한 시장의 공급 과잉과 주가 하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미 IPO 이후 약 10%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번 밸러의 결정은 비상장 기업 투자 회수(exit) 전략에 있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특히 유동성이 제한적인 비상장 기업의 경우, 대규모 지분 매각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밸러의 방식은 이러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영리한 방법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다른 VC들에게도 비상장 기업 지분 처리 및 투자금 회수 방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직접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