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언론사 USA 투데이(USA Today)의 모회사 가넷(Gannett)이 오픈AI(OpenAI)를 상대로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가넷은 오픈AI가 자사의 수십만 건에 달하는 기사를 허락 없이 복제하여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에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언론사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소송은 AI 기술 발전의 핵심인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넷은 소장에서 오픈AI가 자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수천억 달러 가치의 제품을 만들었으며, 이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강조했습니다. USA 투데이 외에도 가넷이 소유한 테네시안(The Tennessean), 인디 스타(Indy Star), 콜럼버스 디스패치(The Columbus Dispatch) 등 여러 지역 신문사들도 이번 소송에 포함되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를 비롯해 인터셉트(The Intercept), CNET 소유주 지프 데이비스(Ziff Davis), 캐나다 공영방송 CBC/라디오-캐나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aedia Britannica),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 시애틀 타임스(The Seattle Times) 등 수많은 언론사와 출판사들이 오픈AI를 상대로 유사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는 AI 개발사들이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존 콘텐츠 창작자들의 권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광범위한 인식을 반영합니다.
이번 소송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콘텐츠 창작자와 AI 개발사 간의 저작권 및 수익 분배 문제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론사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고품질 저널리즘 콘텐츠가 AI 모델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되어 가치가 희석되고, 심지어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언론사의 트래픽과 광고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반면 AI 개발사들은 공개된 웹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공정 사용(fair use)' 원칙에 부합하며, 이는 기술 혁신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측의 법적 공방은 앞으로 AI 산업의 발전 방향과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