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관련 사고 발생 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양자 채널을 구축하고, AI의 위험과 이익을 논의하는 정부 간 대화 틀을 새로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8개항의 합의를 발표하며, AI 거버넌스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중 초지능(SI) 대화'를 신설하고, 2026년 11월까지 다음 교류를 진행하며 SI 사고에 대비한 양자 소통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흥미롭게도 미국은 '초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반면, 중국 외교부는 '중미 인공지능 대화' 및 '인공지능 사건 소통 채널'로 표기하여 용어상의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양국은 무역위원회 가동을 통해 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우대 권고안에 합의했으며, 미국산 석탄 수입 등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되었습니다.
이번 합의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세계 양대 강국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인정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AI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소통 채널을 마련한 것은 오작동이나 오해로 인한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완화를 요구해 온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나 희토류 문제 등 핵심 기술 패권 경쟁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들은 이번 합의문에서 제외되어, 양국 간 근본적인 기술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음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