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 자동화 도구인 BSD Make(bmake)만을 사용하여 만델브로트 집합(Mandelbrot set)을 렌더링하는 파격적인 프로젝트가 공개되어 개발자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셸(shell) 호출이나 외부 바이너리 실행 없이 오직 순수한 BSD Make 파일만으로 복잡한 프랙탈 이미지를 생성해냈습니다. 이는 Make가 단순한 빌드 스크립트를 넘어 계산 보편성(computationally universal)을 가진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증명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해당 프로젝트 개발자는 FreeBSD 포트 시스템과 Make 매뉴얼을 깊이 연구한 끝에 Make 언어가 계산 보편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Make의 한계를 시험하고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들고자 만델브로트 집합 렌더러 구현에 착수했습니다. 이 렌더러는 덧셈, 뺄셈, 곱셈 등 기본적인 산술 연산을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필산 알고리즘(long addition, simple carry addition/subtraction) 방식으로 구현하고, 나눗셈은 뉴턴-랩슨(Newton-Raphson) 방법을 이용해 역수를 구한 뒤 곱하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모든 연산은 숫자의 각 자릿수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성능 최적화를 위해 주석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이 렌더러는 매우 비효율적이며, 중간 해상도 이미지를 렌더링하는 데 며칠에서 일주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이는 Make가 부동 소수점 연산이나 무한 루프 등 복잡한 기능을 직접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연산을 저수준에서 직접 구현해야 하는 한계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효율성에도 불구하고, Make라는 예상치 못한 도구로 복잡한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개발자의 창의성과 기술적 깊이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이는 개발 도구의 잠재력을 재발견하고,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