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전례 없는 메모리칩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재고 자산은 지난 분기 14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3% 급증했습니다. 이는 컴퓨터 메모리(memory chip) 등 핵심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터너스(John Ternus)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9월 분기에도 메모리 비용이 상승했으며, 12월 분기에는 “더 높은 메모리 비용”을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이러한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이미 맥(Mac)과 아이패드(iPad)는 6월 말, 아이폰(iPhone)은 9월에 일부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공급망 책임자인 사비 칸(Sabih Khan) COO는 향후 추가적인 기기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메모리칩 가격 상승은 애플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애플은 12월 분기 총마진(gross margin)을 45~46%로 전망했는데, 이는 높은 메모리 비용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수치입니다. 핵심 부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애플이 제품 생산 비용을 관리하고 소비자 가격을 책정하는 데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 주요 애플 기기의 최종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애플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