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이 AI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업무 자동화를 꾀하고 있지만, 정작 창업자들은 AI 에이전트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면서 생기는 여유 시간을 활용하기보다, AI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미세 조정하는 새로운 종류의 업무가 늘어난 것입니다.
AI 에이전트는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마케팅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작업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에게 잠재 고객 발굴 및 초기 이메일 발송을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초안이나 분석 결과가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AI의 결과물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직접 수정하거나 AI에게 추가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이는 AI가 고도화될수록 더욱 복잡하고 미묘한 판단을 요구하게 되면서, 창업자들의 인지적 부하(cognitive load)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역할이 단순히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역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에이전트가 처리하는 업무의 양과 복잡성이 커질수록, 이를 감독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인간의 책임과 업무 강도 또한 비례하여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결국 AI는 단순 노동을 줄여주지만, 전략적 판단과 고차원적인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