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의 인기 휴대용 짐벌 카메라 '오즈모 포켓 3(Osmo Pocket 3)'의 복제 제품을 판매해온 엑스트라 테크놀로지(Xtra Technology)가 신제품 '엑스트라 뮤즈 2 프로(Xtra Muse 2 Pro)'의 사전 주문을 갑작스럽게 중단하고 모든 예약금을 환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DJI의 기술을 우회적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발생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엑스트라는 지난 해 DJI 오즈모 포켓 3와 거의 동일한 '엑스트라 뮤즈(Xtra Muse)'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듀얼 렌즈를 탑재한 DJI 오즈모 포켓 4 프로(Osmo Pocket 4 Pro)의 복제 버전인 뮤즈 2 프로를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가진 지 불과 며칠 만에 웹사이트에서 제품 정보를 삭제하고 사전 주문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엑스트라는 '신뢰할 수 있는 출시 일정을 확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FCC의 강력한 제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FCC는 엑스트라와 같은 회사들이 금지된 DJI 기술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을 돕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에게 기술 출처에 대한 정보 요청에 응하지 않은 이유로 2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DJI 드론 기술 사용을 금지한 이후, 이를 우회하려는 시도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비록 미국 정부가 DJI 기술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의 유통을 막으려는 의지가 분명해 보입니다. 엑스트라의 사업 중단은 DJI가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려던 전략에도 차질을 빚게 할 것이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드론 및 관련 카메라 제품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제품 출시 중단을 넘어, 미중 기술 갈등이 소비자 가전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