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자사의 미공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7대 밀레니엄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Navier-Stokes) 존재 및 매끄러움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혀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2000년부터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었던 수학계의 오랜 숙원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번 발표는 뉴욕대학교(NYU) 수학 교수인 트리스탄 벅마스터(Tristan Buckmaster)와 앤트로픽(Anthropic) 소속 수학자 레벤트 알푀게(Levent Alpöge)가 유사한 문제에 대해 연구하던 중 불거진 표절 의혹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벅마스터 교수는 자신들이 클로드(Claude)와 코덱스(Codex, 주로 GPT-5.6 Sol)를 활용해 거의 1년간 연구했으며, 오픈AI가 자신들의 연구 정보를 입수한 후 불과 며칠 만에 자체 모델로 해법을 도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픈AI는 루머를 듣고 자체 모델을 가동해 88시간 만에 해법을 찾았으며, 벅마스터 팀의 연구를 직접 보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익명화된 데이터가 모델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오픈AI는 이 과정에서 약 3000억 개의 출력 토큰을 사용했으며, 이는 GPT-6 아스트라(Astra)의 공개 API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입니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놀라운 문제 해결 능력과 함께 AI 개발사 간의 경쟁, 그리고 AI 윤리 및 사용자 데이터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의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적 재산권 침해나 연구 결과 선점 문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투명성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버그 루머'만으로도 AI 에이전트가 취약점을 찾아내듯, 이제는 '미발표된 해법 루머'만으로도 AI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문제를 선점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하며, 이는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게 새로운 윤리적, 법적 과제를 안겨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