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에서 도시가 접히는 장면처럼, 차량 앞쪽의 지형과 도로를 곡면으로 휘어 보여주는 새로운 내비게이션 콘셉트 'Orbify'의 데모가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운전 시점, 하향식 지도, 거리뷰 등 다양한 내비게이션 화면을 오갈 때 운전자가 겪는 공간적 맥락과 방향감각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Orbify는 3D 지도 공간을 곡면으로 왜곡하여, 가까운 곳은 운전자 시점으로 보여주고 멀리 있는 길은 위에서 내려다본 지도처럼 세워 한 화면에 담아냅니다. 이는 실시간 위치를 받아 사용자를 중심으로 곡면 지도를 계속 갱신하며, 세로형 차량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독자적인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는 대신 기존 지도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렌더링 시스템에 연결하는 SDK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며, 공개 및 상용 지도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운전자가 시점 전환 없이 가까운 길과 전체 경로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하여, 내비게이션 사용성을 크게 개선할 잠재력을 가집니다. 특히 복잡한 교차로나 연속 회전 구간에서 다음 경로를 미리 인지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외에도 해상 항법, 지도 플랫폼, 방송 그래픽, 교육, XR(확장현실) 및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