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인 미토스 5(Mythos 5)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길고 복잡한 협상 끝에 마침내 일부 기관에 한해 재배포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는 앤트로픽이 정부와 협력하여 모델의 잠재적 위험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을 위한 파블 5(Fable 5) 모델은 여전히 출시가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더버지(The Verge)가 입수한 정부 서한에 따르면,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은 앤트로픽이 미토스 5와 파블 5 관련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했음을 언급하며 '라이선스 요구사항 개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소수의 사이버 방어 및 인프라 제공업체에 미토스 5를 재배포할 수 있게 되었고, 비미국 국적의 앤트로픽 직원 및 승인된 기관 구성원도 모델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앞서 오픈AI(OpenAI)의 GPT-5.6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제한적 허용 조치입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AI 업계의 압력과 국가 안보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중국의 AI 기술 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같은 주요 정부 기관조차 미토스 5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으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앤트로픽은 이제 오픈AI와 마찬가지로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및 정부 기관에만 모델을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따르게 되었으며, 이는 AI 모델의 일반적인 출시를 위한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정부의 규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 AI 기업들은 혁신을 지속하면서도 잠재적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이중적인 과제를 안고 있으며, 정부는 국가 안보와 기술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적 허용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장기적으로는 AI 모델 출시를 위한 명확하고 반복 가능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