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의 성장 지표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스타트업에서는 인력(headcount) 증가가 곧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AI 도입을 통해 기존 인력이 수행하던 업무를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1년에 100명의 직원을 늘리는 것이 리더십 팀의 실패로 간주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HR(인사)과 재무팀이 인력 계획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에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ifted Talks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HR과 재무팀은 이제 단순히 인력 수와 생산성을 측정하는 것을 넘어, '역량(capacity)'이라는 관점에서 기업 성과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 역량을 늘려야 할 때 과거에는 50명을 추가 고용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이제는 AI 도구를 도입하여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거나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하는 선택지를 고민합니다. 중고 패션 마켓플레이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의 사례처럼, 인간의 전문성이 중요한 큐레이션 팀에서도 AI가 대체할 수 있는 작업과 여전히 인간의 전문성이 필요한 작업을 구분하여 워크플로우를 재설계하는 복잡한 의사결정이 필요해졌습니다. 인력 수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조직의 전체 역량을 측정하는 데에는 불완전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HR과 재무팀의 역할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재무 책임자(CFO)는 단순히 인력 예산을 할당하는 것을 넘어, AI가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CFO의 역할을 예산 감시자에서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HR팀 역시 비용 절감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직원 경험, 인재 개발, 기업 문화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AI는 급여 관리나 행정 업무와 같은 운영 부문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며, 미래에는 정규직 고용이 줄고 프로젝트 기반의 계약직 전문가 활용이 늘어나는 등 인력 구성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인간 노동자의 신뢰와 문화를 유지하는 섬세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