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Theranos)의 내부고발자 타일러 슐츠(Tyler Shultz)가 최근 AI 산업의 과열된 투자 분위기 속에서 제2의 테라노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의 사기 행각을 다룬 다큐멘터리 'You Can See Everything'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AI 기술의 불투명성이 투자자 실사(due diligence)를 어렵게 만들어 사기꾼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슐츠는 테라노스가 위험할 정도로 부정확한 혈액 검사 기기를 월그린(Walgreens) 매장에 배치하여 실제 환자들에게 잘못된 결과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1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상기시켰습니다. 테라노스는 자체 기기를 통한 검사는 극히 일부였고, 대부분은 외부 장비에 의존했습니다. 슐츠는 당시 테라노스가 영업 비밀을 이유로 기술 검증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지 않아 많은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를 꺼렸지만,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AI 시대에는 '진정으로 독창적인 기술'과 '단순한 챗GPT(ChatGPT) 래퍼'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경고는 AI 기술이 가져올 혁신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술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특히 수익을 내지 못하는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로 자금을 조달하는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과거 테라노스 사태의 교훈을 잊지 않고 철저한 실사를 통해 기술의 실체와 사업 모델의 타당성을 검증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건전한 AI 생태계 조성과 기술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