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A) 파트너였던 바네사 라르코(Vanessa Larco)가 메르세데스 벤트(Mercedes Bent)와 함께 프리미스 VC(Premise VC)를 설립하며 초기 단계 기술 창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벤처 투자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펀드에서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현실을 목격한 라르코는, 창업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창업자 우선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라르코는 대형 펀드가 수십억 달러를 운용하면서 2백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우선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는 투자금 규모가 펀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창업자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 당시, 많은 창업자들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형 펀드들은 모든 포트폴리오사를 지원하기 어려웠고, 이 과정에서 창업자들은 자신이 투자사에게 어떤 우선순위인지 명확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창업자들은 이제 자신의 라운드에 '체크 사이즈가 아플 만큼' 큰 비중을 투자하는 전문 펀드를 선호하게 되었다고 라르코는 설명합니다. 프리미스 VC는 이러한 변화된 창업자 선호도에 맞춰 프리 시드(pre-seed) 및 시드(seed) 단계에만 집중하며, 50만 달러에서 3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창업자 중심의 투자 접근 방식은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을 하나의 '제품'으로 보고 창업자들의 니즈를 면밀히 분석하여 최적의 '펀드 상품'을 제공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투자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창업자들의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대형 펀드들이 점차 후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 속에서, 프리미스 VC와 같은 전문화된 초기 단계 펀드는 창업자들에게 더 큰 가치와 몰입을 제공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창업자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