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보도 배달 로봇을 만드는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가 로봇 기술 공급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합니다. 이 회사는 '피지컬 AI 서비스(Physical AI Services)'라는 새로운 사업부를 출범하며, 자체 로봇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연결성(connectivity) 및 데이터 도구를 다른 로봇 개발사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아마존의 내부 기술을 외부에 개방하여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했듯이, 로봇 산업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비전입니다.
서브 로보틱스는 2021년 우버(Uber)의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인수 과정에서 분사하여 2024년 상장한 기업으로, 이미 보도 배달 로봇과 병원용 로봇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피지컬 AI 서비스는 세 가지 핵심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첫째, '서브 링크(Serve Link)'는 현장의 로봇을 데이터 센터의 AI 시스템과 고성능으로 연결하여, 로봇이 온보드 컴퓨팅 파워의 한계를 넘어 더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둘째, '데이터 큐레이터(data curator)' 도구는 로봇이 수집한 방대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엣지 케이스(edge cases)를 식별하고, 이를 AI 모델 훈련에 다시 투입하여 성능을 개선합니다. 셋째, '실제 환경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 데이터 카탈로그(real-world, foundation-model data catalog)'는 서브 로보틱스 자체 보도 로봇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이 복잡한 인간 환경을 이해하도록 학습시킵니다. 건설 장비용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베드록 로보틱스(Bedrock Robotics)와 T-모바일(T-Mobile)이 이미 서브 로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 확장은 로봇이 인간이 활동하는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표준화하고 보급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서브 로보틱스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알리 카샤니(Ali Kashani)는 “우리는 인간 공간에서 로봇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기에는 최종 애플리케이션(end-to-end application)을 직접 구축해야 기술 개발 방향을 알 수 있지만, 기술이 성숙해지면서 더 많은 기업이 유사한 것을 만들고 싶어 할 것이고, 이때 플랫폼을 개방하여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로봇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농장, 창고 등 통제되지 않는 환경에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서브 로보틱스의 기술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