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IPO가 내부자에게는 막대한 이익을, 일반 은퇴 투자자에게는 손실을 안기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S-1 등록 서류에 담긴 사업 전망과 주요 지수 편입 규정 변경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비판의 핵심은 스페이스X의 사업 가치 제안이 스타십(Starship)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스타십의 최고 도달 고도는 약 121마일(약 195km)에 불과해 스타링크(Starlink) 위성 궤도(약 300마일, 약 480km)에 크게 못 미치며, 약속된 성능을 달성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xAI의 핵심 AI 제품인 그록(Grok)은 자사 엔지니어조차 사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xAI가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에 데이터센터 연산력을 임대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어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 큰 논란은 나스닥(Nasdaq), S&P 500, FTSE 러셀(Russell) 등 주요 지수들이 IPO 후 빠른 시일 내에 스페이스X 주식을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인덱스 펀드(Index Fund)가 스페이스X 주식을 의무적으로 매수하도록 강제하여, 제한된 유통 주식에 대한 인위적인 수급 압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로 인해 IPO 초기 가격이 부풀려지고, 락업(Lock-up) 해제 시점에 내부자들이 고가에 주식을 매도하여 일반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최대 약 85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지만, 2030년까지 필요한 자본 수요는 약 2,3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향후 지속적인 희석성 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주주에게는 강제 중재, 의결권 부재, 머스크 친화적인 텍사스 법원 관할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번 스페이스X IPO는 인덱스 펀드 투자의 신뢰성에 영구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일반 투자자에게 저비용으로 광범위한 시장 노출을 제공했던 인덱스 펀드가, 이번 IPO로 인해 부풀려진 가격에 주식을 강제 매수한 뒤 가치 하락을 겪게 될 경우, 401k와 같은 은퇴 자금 운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머스크의 과거 행보를 볼 때, 스페이스X 역시 투자라기보다 '종교'에 가까운 현상이 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