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 번호판 인식(ALPR) 시스템 공급업체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가 자사 제품의 기능과 데이터 접근 방식,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대해 정부 고객과 대중에게 반복적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플록 세이프티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지방 정부에 플록과의 거래 중단을 촉구하고 ALPR 시스템 도입 시 강력한 보호 장치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플록 세이프티의 기만 행위는 여러 사례에서 드러났습니다. 위스콘신주 오시코시(Oshkosh) 시의회는 플록 임원의 '차량 이동 히트맵을 만들지 않는다'는 답변을 믿고 ALPR 시스템 계약을 승인했으나, 다음 날 이 답변이 거짓임을 확인하고 즉시 승인을 철회했습니다. 또한, 플록은 연방 기관과 계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과 국토안보부(DHS)와의 시범 사업 계약이 있었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도 지역 경찰을 통해 플록의 번호판 데이터에 간접적으로 접근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적절한 검색을 막는다는 '선제적 검색어 도구(Proactive Search Term Tool)' 역시 'investigation'이나 'hehehe' 같은 모호한 검색어로 쉽게 우회할 수 있었으며, 오리건주의 한 경찰서는 이를 수십 차례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ACLU는 플록이 자신들과 ALPR 시스템을 공동 설계했다고 주장한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러한 플록 세이프티의 행태는 감시 기술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감시 기술은 범죄 예방이라는 명분 아래 도입되지만, 기업의 거짓말과 허술한 통제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오용 가능성을 높입니다. 특히, 연방 기관의 간접적인 데이터 접근이나 검색어 우회 사례는 시스템이 본래의 목적과 달리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고신뢰 사회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 기업의 윤리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ACLU는 지방 정부가 ALPR 시스템 도입을 신중히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도입할 경우 데이터 보존 기간, 기관 간 데이터 공유 범위, 사용 가능한 범죄 유형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플록 세이프티처럼 대중과 선출직 공무원, 기존 고객에게 반복적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와는 계약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감시 기술이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사회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