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과 에픽게임즈(Epic Games)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정책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합의 시도를 철회하며, 미국 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자사 구글 플레이 스토어(Google Play Store) 내에서 경쟁사의 앱스토어를 직접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 10월, 제임스 도나토(James Donato) 판사가 구글의 독점적 지위를 해소하기 위해 내린 영구 금지 명령의 결과입니다.
구글은 그동안 이 명령에 불복하며 에픽게임즈와 전 세계 모든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8억 달러 규모의 비밀 합의를 통해 판결을 뒤집으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도나토 판사는 사용자들이 앱스토어를 직접 내려받는 대신, 구글이 제안한 '등록된 앱스토어(Registered App Stores)'를 사이드로드(sideload) 방식으로 설치해야 하는 방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결국 양측은 합의 시도를 철회했고, 구글은 7월 22일부터 미국 개발자들에게 앱 목록을 타사 앱스토어에 자동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사 앱스토어는 구글 플레이 카탈로그 접근 프로그램(Play Catalog Access Program)에 등록해야 하며, 연간 5,000달러의 보안 및 정책 검토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번 결정은 안드로이드 앱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엑스박스(Xbox) 게임 스토어와 같은 대형 플랫폼들이 안드로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리면서, 앱 유통 방식과 수익 모델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또한,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는 사이드로드 방식의 '등록된 앱스토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과 다른 지역 간에 안드로이드 앱 유통 방식이 이원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앱 수수료 인하와 외부 결제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여, 전체 앱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