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macOS) 사용자라면 한 번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USB 테더링이 되지 않아 불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USB 테더링에 사용하는 RNDIS(Remote NDIS) 프로토콜을 macOS가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macOS 15(Sonoma)의 가상화 프레임워크(Virtualization Framework)에 USB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개발자 Afcoo는 이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여 RNDIS를 지원하는 경량 리눅스 가상 머신(VM)을 통해 안드로이드 USB 테더링을 가능하게 하는 앱 'RTPVM'을 개발했습니다. 이 앱은 맥과 안드로이드 기기 사이에 가상 리눅스 환경을 두어, 안드로이드의 RNDIS 신호를 리눅스가 받아 처리하고 이를 다시 맥이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주는 방식입니다. 아직 앱의 완성도가 높지 않고 macOS도 베타 버전이지만, 정식 출시까지 꾸준히 개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맥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연동을 돕는 'NearDrop'이나 'OpenMTP' 같은 도구들도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RTPVM의 등장은 맥과 안드로이드 생태계 간의 오랜 단절을 해소하는 중요한 진전입니다. 특히 개발자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 사용자 등 모바일 환경에서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인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가상화 프레임워크 개선은 단순히 테더링 문제를 넘어, 맥 환경에서 다양한 외부 기기와의 연결성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며, 앞으로 더 많은 혁신적인 앱들이 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