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또는 운영진(operator) 역할을 겸직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VC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임시직을 맡거나 운영직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투자자 역할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스타트업의 핵심 운영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대표적인 예로, 비저너리스(Visionaries)의 제너럴 파트너인 주디스 다다(Judith Dada)는 AI 스타트업 랭독(Langdock)의 공동 CEO를 겸직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영국 기반 엔젤 투자사 코코아(Cocoa)를 설립한 카르멘 알폰소 리코(Carmen Alfonso Rico)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영국 칩 스타트업 프랙타일(Fractile)의 사업 운영 부사장(VP of business operations)으로 합류하면서도 투자자 역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고, 투자 회수(exit)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VC 업계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단순히 자본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투자자들이 직접 스타트업의 성장에 깊이 관여하며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경험 많은 투자자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VC 입장에서는 투자와 운영 사이의 이해 상충 문제나 시간 배분 등의 과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