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AI 스타트업 NestAI가 국방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이며 유럽의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피터 살린(Peter Sarlin)이 2025년 설립한 NestAI는 드론의 자율 비행과 전장 지휘 통제(battlefield orchestration)를 위한 핵심 AI 모델을 개발, 유럽 국가들이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국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NestAI는 지난 1년간 200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노키아(Nokia)와 핀란드 국영 투자사 테시(Tesi)로부터 1억 유로(약 1,480억 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이들은 드론용 기반 모델(foundational models)과 전장 지휘 통제 플랫폼인 NestOS를 통해 임무 수행을 지원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활용이 급증하며 전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주목, '전시 역량(war-time capability)'에 최적화된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군과의 시범 운영을 통해 무인 드론 편대의 임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고 계획하는 능력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번 NestAI의 움직임은 최근 미국 정부가 거대 기술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 수출을 중단하며 유럽의 해외 AI 기술 의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시점에 나왔습니다. NestAI는 범용 인공지능 모델과 경쟁하기보다는 국방이라는 특정 도메인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변화무쌍한 전장 환경, 특히 적의 공격으로 인해 지형 정보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AI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럽이 자체적으로 국방 기술의 '모델 레이어(model layer)'를 소유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