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Anthropic)이 스타트업을 위한 무료 혜택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모든 신청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클로드 스타트업'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던 클로드 팀(Claude Team) 1년 무료 이용권과 1,000달러 상당의 API 크레딧(API credit)에 수십만 건의 신청이 몰리면서 수용 한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달 6일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하며, 설립 5년 이내 또는 최근 2년 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 최대 7,000달러 상당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팀 단위 유료 요금제인 클로드 팀의 프리미엄 좌석 5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자사 서비스에 클로드 모델을 연동할 때 사용하는 API 크레딧 1,0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신청 건수에 당초 계획했던 혜택 제공이 어려워지자, 앤트로픽은 프로그램 페이지를 통해 중단 사실을 공지하고 모든 신청 건을 다시 심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혜택을 받은 계정에는 변동이 없지만, 재검토 과정에서 일부 신청의 상태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앤트로픽의 결정은 AI 기술에 대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뜨거운 관심과 수요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AI 모델 접근성과 비용은 초기 스타트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앤트로픽과 같은 선두 기업의 지원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한편, 앤트로픽은 파트너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게 최대 10만 달러의 API 크레딧을 추가로 제공하거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협력하여 국내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에 최대 1만 달러의 크레딧을 지원하는 등 다른 형태의 지원은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되, 무분별한 신청을 걸러내고 실제 필요한 스타트업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