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미국 내 전기차(EV)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하며, 이제는 전기차 대신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최근 에너지 저장 시스템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 EV 시장의 수요 둔화와 세금 공제 중단 등의 불확실성에 따른 결정으로 보입니다.
혼다는 3개월 전 미국 내 전기차 프로그램 세 가지를 취소하고, 오하이오주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던 배터리 셀의 목적지를 데이터센터로 변경했습니다. 지난 회계연도에 15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혼다는 EV 전략 재편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테슬라, 포드, GM 등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미 배터리 자체를 중요한 사업으로 보고 에너지 저장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와도 일치합니다.
에너지 저장 시장은 연간 32% 성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9.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약 12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 양에 해당합니다. SEIA와 벤치마크 미네랄스(Benchmark Minerals)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급성장은 2030년까지 연간 1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시장이 거의 세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테슬라는 메가팩(Megapack)과 파워월(Powerwall) 같은 에너지 저장 제품에서 차량 판매 마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30%의 높은 총이익률을 기록하며 이 시장의 수익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맞물려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전력망 안정화,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보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혼다의 이번 전환은 미국 EV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흐름에 동참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