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지오핫스타(JioHotstar)가 처음으로 인도 외 시장에 진출합니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기존 핫스타(Hotstar) 서비스를 대체하며 글로벌 확장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해외 진출은 인도 내에서 5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확보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스포츠 콘텐츠, 특히 크리켓 중계 없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만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지오핫스타는 16만 시간 이상의 영화, TV 오리지널, 리얼리티 쇼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12개 언어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인기 프로그램인 '빅 보스(Bigg Boss)'와 스타 플러스(Star Plus), 컬러즈(Colors) 등 스타(Star) 계열 라이브 TV 채널들이 포함됩니다. 스포츠 콘텐츠 부재는 기존 콘텐츠 계약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추가 가능성은 열어두었습니다. 2024년 릴라이언스와 디즈니의 85억 달러 규모 미디어 합작 투자로 탄생한 지오핫스타는, 인도 시장에서 두 회사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합쳐져 전체 스트리밍 시청자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이번 지오핫스타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히 인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도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깊은 연결성을 가진 남아시아 디아스포라(diaspora)와 더 넓은 글로벌 시청자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세 국가에만 400만 명 이상의 잠재 고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인도 콘텐츠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오핫스타는 각 시장에 맞는 구독료를 책정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는 기존 핫스타의 가격과 유사하지만 스포츠 콘텐츠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는 인도 시장에서 월 1달러 미만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요금제와는 대조적입니다.
지오핫스타의 이번 행보는 특정 지역의 문화적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인도 콘텐츠는 남아시아 디아스포라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인도계 시청자들도 인도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없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만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지오핫스타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는 특정 문화권의 콘텐츠가 언어 장벽을 넘어 글로벌 니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른 국가의 콘텐츠 제작자나 플랫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