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가 출시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센서 타워(Sensor Tower)의 2026년 AI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AI 비서지만, 지난 1월 50% 이상이던 점유율이 5월 말에는 46.4%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와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등 경쟁 서비스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챗GPT는 월간 사용자 11억 명 이상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제미나이가 6억 6,200만 명, 클로드가 2억 4,500만 명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특히 제미나이는 구글 생태계와의 통합, 클로드는 생산성 작업에서의 강점으로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특정 AI 비서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기능과 가치관에 따라 서비스를 전환하는 경향을 보이며, 일례로 오픈AI의 미국 국방부(DoD) 계약 소식은 챗GPT 앱 삭제율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AI 앱 시장은 2026년 상반기 동안 약 23억 건의 다운로드와 42억 달러 이상의 지출이 예상되는 등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운로드 및 지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1분기 다운로드가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챗GPT는 유료 구독 외에 광고 도입을 실험 중이며, 쇼핑 통합을 통해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소매업체로의 추천 트래픽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Amazon)이 챗GPT 웹 크롤러를 차단하면서 생긴 기회를 다른 소매업체들이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AI 시장이 초기 성장 단계를 넘어 경쟁 심화와 수익화에 집중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하나의 AI 비서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 서비스의 특장점과 가치관을 고려해 다양한 AI를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클로드의 높은 유료 구독 전환율은 AI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또한, AI 동반자나 AI 콘텐츠 생성 앱과 같은 인접 카테고리는 아직 파편화되어 있어 새로운 경쟁과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