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Valve)가 새로운 무선 가상현실(VR) 헤드셋 '스팀 프레임(Steam Frame)'을 1,059달러(약 140만 원)에 출시했습니다. 밸브는 당초 이 제품을 이전 모델인 밸브 인덱스(Valve Index)보다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램(RAM)과 스토리지(storage) 시장 가격 상승으로 인해 목표 가격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팀은 현재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팀 프레임은 무선 연결을 지원하며, 와이파이(Wi-Fi) 또는 6GHz USB 무선 동글을 통해 PC에서 스트리밍하거나, 자체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Qualcomm Snapdragon 8 Gen 3) 칩과 16GB 램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16GB 램 덕분에 고사양 VR 게임인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를 헤드셋 자체에서 구동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밸브 개발자 제레미 셀란(Jeremy Selan)과 피에르-루 그리파이스(Pierre-Loup Griffais)는 부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른 고성능 컴퓨팅 기기들의 가격도 유사하게 오르고 있어 스팀 프레임의 가격이 시장 흐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스팀 프레임의 출시는 고성능 무선 VR 경험을 제공하려는 밸브의 의지를 보여주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는 VR 시장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메타(Meta) 퀘스트(Quest) 시리즈와 같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의 자체 구동 능력은 하드웨어 마니아층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밸브는 스팀 프레임을 스팀 머신(Steam Machine)처럼 원가에 판매하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부품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고 언급해 수익보다는 기술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