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벤처스(AT&T Ventures)의 수장 비크람 타네자(Vikram Taneja)는 최근 크런치베이스 뉴스(Crunchbase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기술적 위험(technical risk)'에 대한 정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는 '만들 수 있는가(can they build it?)'가 핵심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AI 도구 덕분에 누구나 쉽게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어떻게 차별화하고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가'로 질문이 바뀌었다는 설명입니다.
타네자는 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입 장벽을 극적으로 낮췄지만, 동시에 '기술적 해자(defensibility)'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작동하는 앱을 넘어, 독점 데이터(proprietary data), 고유한 학습 데이터셋(training sets), 아키텍처에 내재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 등이 새로운 기술적 내구성의 척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선두 AI 연구소들이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확장하면서, 'AI 래퍼(wrapper) 회사'들의 생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초기 단계부터 명확한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스타트업 팀 구성과 자본 활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엔지니어링 역량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제품, 영업, 파트너십 등 시장 출시(go-to-market) 및 유통(distribution) 관련 역할이 초기 단계부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T&T 벤처스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잠재적 포트폴리오 회사들과 개념 증명(PoC)을 통해 기술적 유효성을 조기에 검증하고 협업 경로를 빠르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본 투자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투자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