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오랫동안 독점해왔던 피드 추천 권한을 사용자에게 일부 넘겨주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사용자가 직접 알고리즘을 훈련시키고 피드에 나타나는 콘텐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 피드가 일방적인 TV 채널에서 사용자가 직접 취향을 조절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타(Meta)의 스레드(Threads)는 지난 6월 '유어 알고(Your Algo)' 기능을 출시하며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2월에 선보인 '디어 알고(Dear Algo)'의 확장판으로, 사용자가 '디어 알고, 팟캐스트 관련 게시물을 더 보여줘'와 같이 공개적으로 게시물을 작성해 선호도를 표현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이제는 비공개로 특정 주제에 대한 선호도를 설정하고 그 기간(1일, 3일, 7일)까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 콘텐츠는 더 보고 싶고 스트레스 받는 뉴스는 덜 보고 싶다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Instagram) 역시 6월 초 '유어 알고리즘(Your Algorithm)' 도구를 출시해 피드, 탐색 탭, 릴스(Reels) 전반에 걸쳐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맞춤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틱톡(TikTok)은 2024년부터 '토픽 관리(Manage Topics)'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스포츠, 여행, 유머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 노출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2025년에는 AI 기반 '스마트 키워드 필터(Smart Keyword Filters)'를 도입해 '리모델링'을 필터링하면 '리노베이션' 같은 유사 키워드까지 자동으로 걸러주도록 기능을 고도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에게는 자신의 관심사에 완벽하게 맞춰진 피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더 이상 원치 않는 콘텐츠로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이 정말 보고 싶은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사용자 참여(engagement)를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됩니다. 사용자가 더 오래, 더 즐겁게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광고 수익 증대 등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헤드(Head)가 언급했듯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발전은 추천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여 사용자가 왜 특정 콘텐츠를 보게 되는지 이해하고 자신의 선호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