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스타트업 퀀텀다이아몬즈(QuantumDiamonds)가 유럽연합(EU)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인 유럽 칩스 법(European Chips Act)의 수혜를 받아 총 7,600만 유로(약 1,100억 원)의 비희석성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독일 연방 경제부와 바이에른 주가 지원하는 것으로, 뮌헨에 새로운 반도체 테스트 장비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퀀텀다이아몬즈는 또한 벤처캐피탈 월드 펀드(World Fund)가 주도하는 1,500만 유로(약 2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총 1억 7,8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뮌헨 공과대학교(TUM)에서 스핀아웃한 퀀텀다이아몬즈는 기존 반도체 검사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은 합성 다이아몬드의 양자 특성을 활용해 칩 내부의 전기 흐름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칩의 모든 층에 걸쳐 미세한 결함까지 파괴 없이 탐지합니다. 기존에는 수 주가 걸리던 결함 탐지 과정을 생산 라인을 멈추지 않고 단 2분 만에 완료할 수 있어, 대만 파운드리나 한국의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수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퀀텀다이아몬즈의 케빈 베르그호프(Kevin Berghoff) CEO는 고객들이 양자 기술 자체에는 관심이 없지만, 생산성 향상이라는 명확한 이점에 강하게 반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대만과 미국에 상업용 시스템을 설치하며 국제적인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퀀텀다이아몬즈의 기술은 특히 3D 적층형 칩(3D chips)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 시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랜지스터 크기를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칩 제조사들은 성능 향상을 위해 층을 쌓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층 구조 칩의 내부 결함을 효과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생산 수율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입니다. 퀀텀다이아몬즈는 현재 실험실 환경에서 샘플 기반 테스트를 위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 공장(팹, fab) 내에서 100% 품질 관리가 가능한 고속 처리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장비는 수백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 이상으로 고가이지만,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4억 달러)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며, 빠른 투자 회수 기간을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전 세계적인 칩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