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국토 등기청(ANCPI)이 해킹 공격을 받아 국가 전체의 토지 등기 데이터베이스가 완전히 삭제되는 심각한 보안 사고를 겪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루마니아의 부동산 시장은 일주일 이상 전면 중단되었으며, 공증인들은 새로운 거래를 기록할 수 없고 시민들은 소유권 증명이나 상세 토지 기록을 얻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해커는 금품 갈취 시도가 실패하자 시스템과 백업 데이터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공격은 'ByteToBreach'라는 이름의 해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그는 유효한 자격 증명을 이용해 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커는 데이터 삭제 후 일부 훔친 데이터를 해킹 포럼에 판매하려 했으며, 여기에는 직원 자격 증명, 내부 문서, IT 네트워크 세부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루마니아 당국은 웹사이트를 복구하고 전체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재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행히 오프라인 백업본이 있어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ByteToBreach는 올해 스웨덴 전자정부 포털을 비롯해 여러 정부 기관과 기업을 공격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보안 업체 KELA는 그를 알제리 출신의 '자카리아 마흐주브(Zakaria Mahdjoub)'로 특정했습니다.
이번 루마니아 사례는 정부 기관의 핵심 인프라가 사이버 공격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그리스 등 지난 3년간 토지 등기 기관이 해킹당한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국가 중요 데이터의 보안 강화가 시급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유효한 자격 증명을 통한 침투는 내부 보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한 기술적 방어뿐 아니라 인적 요소에 대한 보안 교육과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웁니다.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 유실은 국가 경제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각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 예방 및 복구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