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Cheyenne)의 메타(Meta)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배출된 폐수에서 희귀 금속 저항성 박테리아 '쿠프리아비두스 길라르디(Cupriavidus gilardii)'가 검출되어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샤이엔 공공사업위원회(Cheyenne Board of Public Utilities)는 메타 캠퍼스 건설 관련 업체인 고트 시스템즈(Goat Systems LLC)의 방류수에서 이 박테리아를 추적한 뒤, 데이터센터의 초기 가동 전 세척(fill-and-flush) 및 폐쇄 루프 냉각 시스템 폐수 수용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 박테리아는 두 곳의 물 재생 처리장 운영을 방해하여, 샤이엔의 재사용수 시스템이 청소를 위해 수개월간 가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데이터센터 냉각 루프 배관을 가동하기 전 이물질을 씻어내는 'fill-and-flush'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물이 샤이엔의 위생 하수도로 유입되었고, 정기 샘플링 중 연구실 직원들이 2월에 이 박테리아를 발견했습니다. 샤이엔은 재생수를 공원, 골프장, 녹지 관개에 사용하기 때문에, 당국은 박테리아가 살포 과정에서 에어로졸 형태로 퍼져나갈 위험을 심각하게 우려했습니다. 비록 쿠프리아비두스 길라르디가 규제 대상 오염물질은 아니지만, 처리 과정을 방해하여 시 조례 및 연방 규정 위반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메타의 총괄 시공사인 포티스(Fortis)는 즉시 방류를 중단하고 폐수를 외부로 운반하기 시작했으며, 6월 말까지 시설 정리를 마친 후 재사용수 시스템이 다시 온라인 상태가 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 및 폐수 관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경고음을 울립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전력뿐만 아니라 냉각을 위해 많은 물을 소비하며, 특히 폐쇄 루프 냉각 시스템조차도 초기 설치 및 유지보수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물 사용량 문제를 넘어, 배출되는 폐수의 성분과 그것이 지역 생태계 및 공중 보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면밀히 관리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데이터센터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물 소비 절감 노력과 더불어, 폐수 처리 및 재활용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과 기술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