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론(inference) 인프라 제공업체 모달 랩스(Modal Labs)가 액셀(Accel) 주도하에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157억 5천만 달러(약 2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불과 4개월 전 3억 5천5백만 달러를 유치했을 때의 기업 가치인 46억 5천만 달러에서 세 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은 훈련된 AI 모델을 실행해 결과물을 생성하는 추론 서비스, 특히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달 랩스는 2021년 에릭 베른하르드손(Erik Bernhardsson) CEO와 악샤트 붑나(Akshat Bubna) CTO가 공동 설립했습니다. 베른하르드손 CEO는 스포티파이(Spotify) 추천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고 베터닷컴(Better.com)에서 CTO를 역임하는 등 15년 이상 데이터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이며, 붑나 CTO는 MIT 출신으로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AI(Scale AI)의 초기 엔지니어였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모달 랩스는 개발자들이 자체 서버를 관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을 훈련하고 컴퓨팅 집약적인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Cognition), AI 음악 생성기 수노(Suno), 핀테크 기업 램프(Ramp), 퍼블리싱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연간 매출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유치는 AI 산업 전반의 추론 서비스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방증합니다. 모달 랩스 외에도 베이스텐(Baseten)이 260억 달러 가치로, 파이어웍스(Fireworks)와 팔(Fal) 또한 상당한 기업 가치 상승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입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컴퓨팅 자원 확보 및 임대 비용이 높아 마진율은 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어웍스는 지난 7월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여러 추론 전문 스타트업들이 연말까지 비슷한 매출 이정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AI 모델 훈련을 넘어 실제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발생하는 컴퓨팅 수요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