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유럽 스타트업 투자 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런던, 파리, 베를린, 스톡홀름 등 전통적인 주요 테크 허브들이 여전히 압도적인 투자 유치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이들 대도시 외에 자본 유치와 특정 산업 전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소규모 테크 거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분산되고 다양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Sifted 데이터에 따르면, 런던은 상반기에 193건의 딜(Deal)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파리(106건), 베를린(82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딜 건수 기준으로 스페인(Spain)의 발렌시아(Valencia), 포르투갈(Portugal)의 리스본(Lisbon), 폴란드(Poland)의 크라쿠프(Krakow) 등은 딜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며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핀테크(Fintech) 분야에서는 런던이 독보적이지만, 딥테크(Deeptech) 분야에서는 파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헬스케어(Healthcare)와 클린테크(Cleantech) 분야에서는 스톡홀름(Stockholm)과 베를린(Berlin)이 두각을 나타내는 등 특정 산업 전문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럽 전역에 걸쳐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성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소규모 허브의 등장은 해당 지역의 인재 유치와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가속화하며, 유럽 전체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규모가 큰 시장보다는 특정 기술이나 산업 전문성을 갖춘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유럽 스타트업 지형은 기존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중소 규모의 허브들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