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는 기술 업계의 종말론적 경고가 확산되고 있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AI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반면, 영화 및 TV 제작에 AI가 이미 사용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배우와 작가 노동조합들은 AI가 초래할 실질적인 일자리 위협에 더 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스크린 배우 조합-미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예술가 연맹(SAG-AFTRA)과 미국 작가 조합 동부(WGAE)는 AI의 '인류 멸망' 경고가 과장되었을 수 있으며, 이는 AI 기업들이 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들은 앤트로픽(Anthropic) 연구원의 사임과 같은 사건들이 대중의 이목을 끄는 것은 인정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배우의 디지털 복제물 생성이나 작가 작업의 자동화처럼 이미 진행 중인 AI의 노동 시장 영향이라고 강조합니다. SAG-AFTRA의 수석 협상가 던컨 크랩트리 아일랜드(Duncan Crabtree Ireland)는 2023년 파업 당시 AI 사용에 대한 보호 조치를 성공적으로 협상했으며, 스튜디오들이 배우의 AI 복제물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허가를 받고 보상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립했습니다.
이러한 할리우드 노동조합의 움직임은 AI 기술 개발의 윤리적, 사회적 함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 기업들이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동안,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노동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메시지입니다. 할리우드 사례는 AI가 가져올 미래의 막연한 위협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AI의 도입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규제 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