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거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가 자회사 지오(Jio)를 통해 5억 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위한 광범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발표하며, 인도 AI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회장은 연례 주주총회에서 통화 보조, 모바일 앱 기능, 연결된 홈 기기 등 일상생활에 AI를 접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서비스 중에는 '지오 콜 에이전트(Jio Call Agent)'가 주목받습니다. 이 AI 비서는 통화 내용을 기록하고 요약하며, 택시 예약이나 음식 주문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헤이 지오'라고 말하면 활성화되며, 별도 앱이 아닌 통신 네트워크에 직접 내장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마이 지오(MyJio)' 앱의 AI 버전은 eSIM 활성화나 로밍 요금제 선택 등 다양한 작업을 자연어 요청만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 스마트 디스플레이인 '텔레프레임(TeleFrame)'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날씨, 일정, 알림 등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아마존(Amazon)이나 구글(Google)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하는 앰비언트 AI(Ambient AI) 흐름에 동참합니다. 이 외에도 릴라이언스는 헬스케어, 교육, 농업, 중소기업을 위한 AI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릴라이언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인도가 AI 분야에서 단순한 소비국을 넘어 생산국이자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암바니 회장의 철학을 반영합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이 장악한 AI 시장에서 인도 자체 역량을 강화하려는 국가적 목표와도 일치합니다. 릴라이언스는 구글(Google), 메타(Meta),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에 1,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22개 인도 언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는 외부 AI 모델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AI 스택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지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릴라이언스의 중요한 행보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