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앱스토어에서 기승을 부리는 사기성 구독 앱 네트워크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제기하며, 이러한 사기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FTC는 제네시스 테크(Genesis Tech)라는 회사가 역외 법인과 복잡한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신원을 숨기고 자산을 은닉하며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합니다.
제네시스 테크는 키프로스에 설립되고 우크라이나에서 운영되는 여러 자회사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앱을 홍보했습니다. 이들의 브랜드에는 피트니스 앱 '매드머슬(MadMuscles)', PDF 앱 'PDF 구루(PDF Guru)', 운세 앱 '네뷸라(Nebula)' 등이 포함됩니다. 2023년 초부터 2025년 중반까지 이들 5개 회사의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으며, 2025년 9월까지 12개월 동안 모든 페이팔(PayPal) 계정을 통한 거래액은 거의 7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법인과 여러 판매자 계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사기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회피하며 수년간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기 앱들은 가입은 쉽지만 취소는 어렵게 만드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무료 또는 저렴하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자동 갱신 구독으로 이어졌고, 때로는 소비자 동의 없이 추가 요금을 부과하거나 이중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웹사이트나 앱에서 취소 옵션을 제공하지 않거나, 취소 후에도 무단으로 요금을 계속 청구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피해를 키웠습니다. FTC는 이러한 행위가 FTC 법(FTC Act)과 온라인 쇼핑객 보호법(ROSCA)을 위반한다고 보고 있으며, 회사 관계자 여러 명을 공동 피고로 지목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애플(Apple)과 구글(Google) 같은 앱스토어 운영사들이 직면한 커다란 과제를 부각시킵니다. 과거에는 개별 앱 단위의 사기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제네시스 테크처럼 복잡한 역외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여 단속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과 소비자 보호 단체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교한 사기 수법은 계속해서 진화하며 앱 생태계의 신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