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24년 3월 핵심 업데이트 이후, 신규 도메인으로 출시된 웹사이트, 특히 독립 위키(wiki)의 검색 노출에 심각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위어드 글룹(Weird Gloop)'이라는 독립 위키 호스팅 서비스 운영자는 신규 도메인으로 개설된 위키의 경우, 메인 페이지를 제외한 다른 문서들이 구글 검색 결과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디오 게임 위키 트래픽의 약 85%가 구글 검색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위키 운영자들에게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구글 감옥(Google Jail)'이라 불리며, 신규 도메인으로 출시된 위키의 약 90%에서 관찰되었습니다. 기존 팬덤(Fandom)에서 이전된 콘텐츠이거나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이거나 상관없이 발생하며, 단순히 중복 콘텐츠 문제나 도메인 순위 문제와도 무관해 보입니다. 이 '감옥'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 지속되며, 대규모 게임 업데이트 등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기간과 원인은 불분명합니다. 반면, 기존에 확립된 도메인의 서브도메인으로 출시된 위키들은 이러한 문제를 겪지 않고 즉시 정상적으로 검색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위어드 글룹은 구글이 SEO(검색 엔진 최적화) 스팸을 효과적으로 걸러내기 어려워지자, 신규 도메인에 대한 전반적인 노출 제한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글의 변화는 독립 웹사이트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팬덤과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위키를 구축하려는 커뮤니티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이 됩니다. 기존에는 팬덤에 남겨진 '좀비 콘텐츠'와의 검색 경쟁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제는 아예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위키 운영자들은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하여 기존 도메인의 서브도메인을 사용하거나, 위어드 글룹처럼 자체적으로 도메인 권한이 있는 서브도메인을 임시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규 웹사이트의 초기 성장에 필수적인 검색 유입을 막아, 웹 생태계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