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iPhone)이 72시간 동안 잠금 해제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재부팅되도록 하는 애플(Apple)의 보안 기능이 경찰의 수사를 방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전문 기업이 이 기능을 우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수사기관의 데이터 접근을 어렵게 하기 위해 도입한 '비활동 재부팅(inactivity reboot)'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404 미디어(404 Media)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아이폰 잠금 해제 도구인 그레이키(GrayKey)를 소유한 매그넷 포렌식(Magnet Forensics)은 아이폰이 재부팅되지 않고 특정 상태로 고정되도록 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그레이키 프리저브(GrayKey Preserve)'라는 새 장치와 기존 그레이키 장치의 '증거 보존 모드(Evidence Preservation Mode)'를 통해 구현되며, 이를 통해 수사기관은 아이폰 내부의 민감한 데이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은 2024년 11월 iOS에 이 기능을 조용히 도입했는데, 이는 압수된 아이폰을 법원 허가나 장치 처리 지연 등으로 즉시 잠금 해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이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려는 애플과 범죄 수사를 위해 데이터 접근을 원하는 법 집행 기관 사이의 끝나지 않는 싸움에서 또 다른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특히 권위주의 국가의 수사기관도 이러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만, 이러한 우회 기술의 등장은 디지털 기기 보안의 복잡성과 취약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기술 기업과 정부 간의 균형점 찾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