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대다수 데이터센터들이 전력과 물 사용량 등 환경 영향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에너지효율지침(EED)은 설비 용량 500kW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에너지와 물 소비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지침 시행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제 보고하는 곳은 극히 드문 상황입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500kW 이상 상업용 데이터센터 186곳 중 담당 기관이 데이터를 보유한 곳은 104곳에 불과하며, 이 중 전력 사용량을 공개한 곳은 44곳, 물 사용량을 공개한 곳은 47곳에 그쳤습니다. 2024년 네덜란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51억kWh로 국가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이 비중이 10~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한 대형 데이터센터는 네덜란드 전체 전력 소비의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글(Google) 등 다른 주요 사업자들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 사용량은 전체 소비량의 약 0.1%로 추산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물 부족 문제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비공개는 데이터센터의 급증과 함께 전력망 부족, 물 자원 고갈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가속화되면서,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과 서버 냉각용 물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증발 냉각 방식은 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며, 이는 지역 사회의 물 공급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규제 당국과 시민 사회는 데이터센터의 환경 발자국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법적 의무 이행과 함께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물과 전력을 공공 자원으로 사용하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