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Meta)의 개인 AI 비서 뮤즈(Muse)와 오픈AI(OpenAI)의 닷츠(Dots) 같은 소비자용 AI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소비자 AI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에이전트형 AI(Agentic AI)는 여행 예약, 식당 예약, 구독 취소 등 일상 업무를 처리할 만큼 신뢰성이 높아져, 많은 기업이 이를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챗GPT(ChatGPT) 출시 당시처럼 AI가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열고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AI 연구소들이 소비자 AI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소비자 AI의 '경제성'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AI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2.2%에 불과하며, 월 평균 지출액은 31달러 수준입니다. 모델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료 고객 수나 지불 의사에는 큰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매우 선형적입니다.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시장 포화 서비스와 비교해도, 소비자 AI의 수익은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AI는 소셜 네트워킹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이전 기술보다 운영 비용이 훨씬 많이 듭니다. 수억 명의 유료 고객을 확보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인지한 오픈AI는 기업용(Enterprise) 시장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으며, 기업 계약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메타의 뮤즈나 인스팅트(Instinct) 같은 서비스는 광고 수익이나 거래 수수료 등 다른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용 시장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소비자 AI의 고질적인 경제성 문제는 앞으로도 이 산업의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