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대출 앱 리비(Libby)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는 필터 기능을 도입합니다. 공공 도서관을 통해 수만 명의 독자들에게 전자책을 빌려주는 오버드라이브(OverDrive)의 CEO 마크 드베보이즈(Marc DeBevoise)는 AI가 새로운 개척지라며, 독자들이 AI 생성 콘텐츠를 볼지 말지 선택할 수 있도록 앱 설정을 통해 제어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필터 기능은 AI가 저술한 책뿐만 아니라 AI가 내레이션한 오디오북, 기계 번역, AI 생성 아트워크까지 포함합니다. 이는 아마존(Amazon)과 코보(Kobo) 등 주요 플랫폼들이 AI 생성 콘텐츠의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특히 코보는 지난달 AI 관련 우려로 인해 자체 출판 도서의 거의 절반을 거부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리비는 직접적인 업로드 방식은 아니지만, 자체 출판 도서를 공급하는 중개업체 드래프트 투 디지털(Draft2Digital)을 통해 AI 생성 도서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필터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리비는 AI 감별기 대신 출판사가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를 통해 AI 생성 여부를 자체적으로 라벨링하는 방식에 의존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이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콘텐츠의 품질과 진정성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특히 오디오북의 경우, AI 번역을 통해 다양한 언어로 제작될 경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더 쉽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드베보이즈 CEO는 인간의 손길이 담긴 오디오북을 선호하지만, 수십 개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비용 문제가 크다며 AI의 잠재력을 인정했습니다. 리비의 AI 필터는 독자들이 급변하는 디지털 출판 환경 속에서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춰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